中 주장 삼각주 생굴에서 중금속 다량 검출…기준치 740배 초과

2011-10-03 15:38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주장(珠江) 삼각주 부근 해역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채취한 생굴에서 기준치의 740배를 초과한 동(銅)이 검출됐다고 중국 원후이바오(文淮報)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해양어업국은 최근 ‘2001년 해양 공보’를 발표, 광저우(廣州) 젠타오(建滔)석화공사의 오수 배출구 부근 해역의 무기산(無機酸) 햠랑이 4급수 해양 수질 기준치를 초과할 만큼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광둥 주변 해역으로 배출된 오수 가운데 40%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이로 인해 광둥 근해의 16%가 오염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한 해 광둥 지역 선전허(深圳河), 둥장(東江) 주요 하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든 석유 탄화수소와 비소 등 중금속 오염물이 108만t에 달했으며 이들 오염물의 70%가 주장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과학원 광주지구화학연구소 장간(張干)연구원은 “선전(深川)과 주하이(珠海), 마카오 일대 어항의 중금속 오염은 중국의 다른 어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특히 선전은 중금속 오염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 뉴베드퍼드항에 버금갈 만큼 오염도가 세계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곳 광둥 해역의 어패류의 신장, 간, 생식선, 아가미 등에 중금속이 다량 축적될 수 있다”며 “특히 이곳에서 채취된 굴에는 동과 카드뮴이 기준치의 740배, 90배가 검출될 정도로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