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비중 높은 ‘절대수익추구형펀드’가 안정적
2011-10-03 14:30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주식시장 등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는 절대수익추구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는 채권과 현·선물 시장 베이시스 차이 등을 이용한 펀드로 채권알파형과 시장중립형 두 가지가 있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채권알파형은 연초 이후 1.63%· 1년 수익률 2.42%를 나타냈다. 시장중립형은 연초 이후 -3.04%·1년 수익률 -2.67%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16.54%·1년 -7.35%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같은 기간 각각 -21.71%와 -17.71% 수익률을 보이면서 모두 절대수익추구형펀드를 밑돌았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골든브릿지블루오션3호증권투자회사(채권혼합)’는 연초 이후 17.19%로 수익률 2위다. 1년 17.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피닉스자산운용 ‘피닉스뉴스타1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은 연초 이후 8.39%·1년 수익률 10.44%로 집계됐다.
시장중립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종류A’가 연초 이후 3.56%로 가장 높았다. 1년 수익률은 3.47%다.
절대수익형펀드는 국내채권 투자비중이 높기 때문에 주식시장 변동에도 안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채권에 투자해 위험이 적고 안정적”이라며 “채권 수익률에 플러스 알파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단기적으로 손실이 날 수 있다”며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이 따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 펀드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다”며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 특징이 변동성 확대라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는 주식형펀드 비중을 항상 100%로 가져갈 수는 없다”며 “절대수익추구형펀드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절대수익추구형펀드는 차익거래, 롱쇼트전략, 선물과 옵션 등을 적용하기 때문에 운용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중립형의 경우 전략이 적정한가가 관건”이라며 “매니저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채경섭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상대적으로 헤지펀드 스타일이 가미가 되긴하나 혼합형 스타일이 대부분”이라며 “일반적으로 시장중립형이 여러가지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매니저는 “평소 채권 비중 70%로 주식편입이 없다가 특별한 이벤트에 의해 낙폭이 큰 종목을 단기적으로 차익거래를 한다”며 “일반주식형펀드보다 리스크가 낮아 안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