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B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 동결할 것"

2011-10-03 11:47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대부분의 외국계 투자은행(IB)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캐피탈,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3곳은 내년 2분기까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2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8월에는 바클레이스 캐피털과 JP모건, 모건스탠리가 올해 4분기 중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또 내년 2분기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금리 수준이 3.75%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한 달 새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대외적 불안이 심화된 상황에서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할 것이 예상되자 금리전망을 낮춘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보여 물가위험보다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2.7%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인플레 위험이 남아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간과할 수 없다”며 동결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다만 “오는 26일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재ㆍ보궐선거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10월 중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내년 3분기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내년 3분기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반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 곳은 JP모건이 유일했으며, 이 곳은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중 0.25%포인트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또한 JP모건은 내년 2분기의 경우 기준금리가 3.75%로 인상되고 3분기에는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B들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주요 신흥경제국의 정책금리 역시 내년 중반까지 동결 또는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