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신감으로 경제위기 극복 가능"

2011-10-03 08:08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3일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를 우리나라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과거와 달리 튼튼하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3000억 달러를 넘는 외환보유액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3분의 1에 불과한 국가채무, 올해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 전망 등을 근거로 꼽았다.

지난 1990년대 말 IMF 금융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외환부문에 체질개선이 이뤄졌다는 점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이번 위기를 신뢰의 위기라고 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숫자나 과거의 경험을 내세워 방심하거나 자만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정부의 대비책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정부는 비상경제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민·관 합동으로 경제금융점검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또 경제 위기가 찾아오면 상대적으로 더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이나 서민,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한 정책적 배려를 구상하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위기 때마다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국민이 항상 고맙다.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