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美, 9·11 악용해 전쟁해”
2011-09-11 21:08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9·11 테러 사건을 악용했다고 11일 주장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은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을 일으키기 위한 구실로 9·11 테러를 악용했다”며 “이는 매우 정교하고 사전에 기획된 `게임‘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는 9·11 테러와 관련한 의문 중 100여 개의 질문들이 여전히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를 모두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미국과 동맹국들이 원유 확보 등 경제적 이유로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세계 일각에서는 미국이 실질적으로 9·11 테러의 배후에 있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해 서방 외교관들의 집단 퇴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 터를 방문하려 했지만 뉴욕 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