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온세통신 전 최대주주 김모(48)씨가 100억원대의 계열사 돈을 빼돌려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쓴 혐의로 8일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이천세 부장검사)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김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통신전선 제조업체 A사의 최대주주였던 김씨는 2006년 11월 온세통신 전 대표 서모(49.구속기소)씨한테서 온세통신과 온세통신의 모든 지분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유비스타(통신단말기업체)의 경영권을 다 인수해 회사를 운영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12월 A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서씨에게서 90억원을 빌린 뒤 유비스타를 포함해 A사 계열사들에서 148억원을 빼내 돌려막는 수법으로 채무를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7년 온세통신에서 과거 자신이 설립한 캐나다 소재 부동산개발회사에 60억원을 투자하게 해 손해를 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 2006년 온세통신을 금융권 차입금으로 인수한 뒤 회사 매출채권, 부동산 등 1400억원 상당을 담보로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서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