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농어촌> 락토소스, 식중독균 죽이는 과일발효식품

2011-08-02 09:45
구이, 무침 등 모든 요리 가능

[사진: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과일유산균 발효음료 '락토소스'. 현재 세상생명과학(주)에 기술이전 돼 락토원이라는 제품이 시중에 팔리고 있다.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균을 죽이는 과일유산균 발효음료가 새로 나왔다.

박형우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락토소스'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내산성·내담즙이 있는 유산균을 배양한 제품으로, 식중독 예방과 비브리오·살모넬라균 등 살균 효과가 뛰어나다.

박 연구원은 "락토소스는 살균력이 뛰어나 위생적이며, 적은 양으로도 음식 맛을 개선해 주는 신개념 조미식품"이라며 "어떠한 화학성분도 첨가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험결과 식품의 신선도 유지·냄새제거·연육 효과는 물론 살균효과와 콜레스테롤 저감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 연구원은 "미국의 FDA승인 기관의 안전성 기준에 합격, 유산균의 생화학적 특징을 응용한 과학적 제품"이라며 "생유산균이 107/㎖이상 들어있고 유산균의 대사산물이 함께 포함돼 있어 실온에서도 2년간 장기보관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락토소스는 내산성·내담즙성·생유산균이 들어있어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장까지 살아서 도달해 유산균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육류, 생선, 찌개, 탕, 찜, 구이, 무침 등 음식냄새 제거 및 연육효과도 탁월해 모든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살균력이 뛰어나 도마나 칼에 묻여서 사용하면 위생적이다. 주방 및 집안에 배어있는 각종 냄새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박 연구원은 "그간 유산균은 우유에 유산균을 접종 후 배양·증식, 건조시켜 과립·분말상태로 유통해왔다"며 " 유산균을 계속 배양하면 대사산물이 쌓여 우리몸에 유익한 물질이 많이 생성되지만 용액상태에서 2주 이상 생육이 어려워 건조해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개발동기를 밝혔다.

이어 "위산(pH. 3.5)에 대부분 죽어 효과가 미미한 일반 유산균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용액상태에서 장기간 생육이 가능하고 위산에도 견딜 수 있는 락토소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