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공격적 매장 확충 붐

2011-07-26 11:14
가격·컨셉 등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화 시도..연예인과의 공동 마케팅도 등장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외식업계가 신개념 매장 확충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외형 확대와 함께 경쟁구도 격화에 따른 자국책이다.

이러한 브랜드 확장은 수년 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대를 낮추고 구매 연령대를 다양화하기 위해 서브브랜드를 런칭했던 것과 비슷한 경우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충성고객을 제외한 일반 소비자들의 재방문율이 매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기존 브랜드와의 확연한 컨셉 차이와 가격적 다양성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애슐리는 지난달 23일 신촌에 105호점인 애슐리 신촌점을 오픈했다.

애슐리 신촌점은 기존에 운영하던 ‘클래식’ 매장이나 ‘W’ 매장이 아닌 프리미엄급 매장인 ‘W+’ 매장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애슐리 측은 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로 어필하는 클래식 매장과 와인 무제한 등의 서비스를 가미한 W매장의 강점에 보다 다양한 메뉴와 새로운 인테리어를 가미함으로써 W+를 전문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베니건스는 지난 4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프로야구 및 스포츠 컨텐츠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야구선수 이대호와 류현진의 이름을 딴 메뉴를 선보인 베니건스는, 테헤란점을 시작으로 일부 베니건스 매장을 ‘스포츠 펍(Pub)’으로 꾸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펍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스포츠 관련 정보와 신개념 외식장소에 대한 소비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명 연예인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4일 배우 소지섭과 공동 기획·개발한 ‘투썸플레이스 by 51K’를 오픈했다.

투썸플레이스 by 51K는 기존 투썸플레이스 브랜드에 소지섭의 소속사 이름을 붙인 것으로 소지섭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연예인 관련 마케팅은 신규 브랜드들이 조속한 시장 안착을 위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지도가 높은 기존 브랜드가 연예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달 보다 젊은 감각의 컨셉을 바탕으로 한 ‘투썸 커피’를 선보이는 등 외식업계의 브랜드 확장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