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첫 CTA펀드 2주만에 250억 모아

2011-07-26 09:09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동양종금증권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공모형 CTA 펀드가 2주 만에 250억원을 모아 증권가에서 화제다.

CTA는 'Commodity Trading Advisor' 약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선물 종목을 운용하는 전략을 통칭한다. 동양종금증권에서 6월 말 출시한 '동양멀티마켓CTA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재간접)'가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다.

사모 재간접 형태로 내놨던 CTA 펀드는 금융당국 규제로 추가 판매를 중단했다가 지속적인 투자자 요구에 따라 공모형 펀드로 재출시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번에 내놓은 CTA 펀드가 유럽 공모형 펀드 규정을 준수하는 검증된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 주기로 리밸런싱을 할 뿐 아니라 위험요인을 수시로 확인해 투자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유럽 공모형 펀드 규정은 1985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EU) 공통규범이다. EU 안에서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 설립ㆍ인가ㆍ감독ㆍ판매에 관한 법률을 담고 있다.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에 개설된 펀드 76% 이상이 이를 따른다.

CTA 펀드는 시장 움직임에 따라 투자하는 CTA 전략을 활용한다. CTA 전략은 시장 상승세 또는 하락세를 포착해 추세가 형성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주식이나 채권, 외환,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장내통화선물이나 장외파생상품도 활용해 주요통화 기준 100% 수준으로 환헤지를 추구한다.

가격 상승기만 유리한 일반 펀드와 달리 하락기에도 수익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게 CTA 펀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권인섭 상품기획본부 상무는 "판매 일주일 만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자금이 몰려 놀랐다"며 "시장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상무는 "국내에 없던 상품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라며 "CTA 펀드와 주식자산을 병행 투자했을 때도 포트폴리오 효과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CTA 펀드(클래스 C1)는 투자신탁보수로 연 2.062%를 받는다. 가입금 제한은 없다. 90일이 이전 환매시에는 이익금 가운데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동양종금증권 전국 지점이나 이 회사 홈페이지(www.MyAsset.com)에서 가입할 수가 있다. 문의는 고객지원센터(1588-2600)에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