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저축은행 압력' 발언 국회서 직접 해명

2011-05-31 15:50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국무총리실은 최근 김황식 총리가 감사원장으로 있을 당시 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 여러군데서 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 총리의 발언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예상되는 만큼 명확한 설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비한 별도 자료를 준비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해명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김 총리가 감사원장 재직 당시 저축은행 관계자와 금감원 측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구애되지 말고 철저히 감사하라"고 강조했던 만큼 이 문제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관계자와 금감원 쪽이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감사 완화나 금감원에서 처리하겠다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청탁에도 불구하고 김 총리가 감사 계획을 축소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이어 “결과적으로 여러 로비가 있었다해도 모두 실패한 로비였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다른 권력기관에서의 압력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런 점들을 조목조목 설명하면 야당과 국민 모두 납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