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 고객 편의 최우선...현장서 불철주야"
2011-05-31 15:24
<정재열 인천공항세관장 인터뷰>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천여 명의 세관 직원들의 노고를 헤아려 주십시오”
지난 2월 10일 취임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쉬지 않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행정을 구현하고 있는 정재열 인천공항세관장을 만났다.
정 세관장은 인터뷰 내내 직원들의 노고를 걱정하고, 이들의 복지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은 정 세관장과의 일문 일답.
▲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세관장에 취임해 현장을 둘러보니 직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 특히 화물청사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세관 직원들은 무수한 먼지를 마시며 이용객의 화물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1,000여 명의 직원이 고작이다. 이 인원들이 교대로 공항 하루 이용객 10만 명을 상대한다. 국민들께서 세관 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신다면 일하는 데 있어 더욱 신바람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해 무역 1조 달러시대의 원년을 열기 위해 인천공항세관의 활동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걸맞는 선진 통관물류체제 구현에 앞장서는 관세행정을 적극 펴겠다.
인천공항세관은 100% 온라인 통관처리시스템인 UNI-PASS(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RFID(전자태그) 기반 자동화물처리 시스템 등을 활용, 항공화물의 반입에서부터 반출까지 언제 어디서나 통관처리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세관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뿐만 아니라 24시간 상시통관체제 운영, 방문컨설팅 실시 등 입주업체의 활동을 현장 지원해 물류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품질 FTA서비스 제공과 특송.우편.여행자휴대품 등 소액물품 통관이 많은 공항세관 특성을 살린‘생활형 FTA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수출입업체의 FTA 활용도를 높이고 기업경쟁력을 제고하겠다"
▲수입식품 안전과 마약.총기.짝퉁.불법외환거래 등 반사회적 밀수 및 부정무역 단속에 대한 대책은?
"고도화된 감시체계 구축, 첨단과학 검색장비인 X-Ray 검색기 등을 활용해 불법·부정물품으로부터 국민생활 보호체제를 강화하고 마약류 등 국민건강·사회안전과 직결된 물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
또 여행자 우범동향관리시스템 구축, 우범여행자 추적 효율화를 위해 PDA와 무전기를 통합한 첨단장비 도입, 세관구역 순회감시활동 강화할 방침이다. 보이지 않는 감시체제를 활용해 마약류.총기.불법의약품.짝퉁 등을 반입하는 우범 여행자에 대해선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는 Two-Track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고액외화 밀반출·반사회적 외환사범의 자금출처 및 용도에 대한 철저한 불법 외환거래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
특히 과학수사기법을 적극 활용, 조사대상에 대한 철저한 정보분석을 통해 밀수자금.유통경로.배후 조직을 추적하고, 조직밀수.토착비리, 불법외환거래, 위조상품 수출입 등 반사회적 밀수 및 부정무역 근절에 관세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 해외여행자 5000만명이 예상됨에 따라 업무가 폭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세관은 지난해 대테러업무 완벽수행을 통해 G20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지원했고, 24시간 無방문 원격 통관할 수 있는'휴대품 e-통관시스템'구축 등 고객중심 관세행정을 펼쳤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 및 특수 언어권 여행자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여행자 통관 지원서비스' 등을 운영한바 있다.
또한 유관기관과 업무협조 강화를 통해 여행자 통관소요시간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장기준(45분)보다 14분 단축, 그 성과로 인천공항'국제공항협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항 3단계 확장 등 미래대비 휴대품 통관행정의 물적.인적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대비 등 장기적인 포석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개최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비롯,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및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적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X-ray검색기 등 최신 과학검색장비의 현대화 및 신기술 탑재 대테러 장비 도입 등 관세국경 감시역량을 강화하겠다.
▲마지막으로 세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세계최고의 인천국제공항 뒤에는 바로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24시간 교대근무, 불규칙한 출퇴근시간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직원 개개인이 맡은 바 업무를 100%이상 수행해주신 덕분이다.
올해는 우리세관이 ‘01년 3월 29일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이전 개청한지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한 해로 그간 우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인천공항세관 조직일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향후 10년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의 경쟁력은 소수의 재능이 아닌 '조직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공항세관은“혼(魂)․창(創)․통(通) 운동”조직문화운동으로 추진해 직원의 의식함양과 정해진 목표에 집중하는 열정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는데 매진할 것이다.
정 세관장은 1960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6회(1983년)를 통해 관직에 입문했다.
이후 관세청 기획재정담당관(2005년), 서울세관 심사국장(2007년),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2008년), 관세청 통관지원국장(2010년) 등을 두루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