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종관 자살에도 "수사는 그대로 진행"
2011-05-31 12:3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창원지검은 31일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 선수의 자살과 상관없이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중요 피의자가 자살했지만 수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정 선수가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된 후 구속수감 중인 브로커 2명을 다시 검찰청사로 압송, 정 선수와의 관계를 집중적 수사했으나 이들은 기존 진술을 고수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선수가 유서에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 거다”라고 적으며 이번 사건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한 점을 암시, 검찰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브로커와 선수들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정 선수를 상대로 직접 확인할 내용이 있었는데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금의 출처와 브로커를 움직인 윗선, 구체적인 승부조작 방법 등 사건 전모를 밝힐 수 있는 핵심 내용에 대해 드러나지 않아 수사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