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6억 달러 LNG선 3척 수주
2011-05-31 11:31
현대중공업이 건조, 2010년 세계우수선박으로 선정된 LNG선(Abdelkader호).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다이나가스(Dynagas Ltd.)로부터 총 6억 달러 규모의 15만5000m³급 LNG선 3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화물창이 선박 내부에 위치한 멤브레인(Membrane) 타입으로, 필요에 따라 원유와 가스를 연료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전기추진방식(DFDE)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LNG선을 201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투자은행인 아틱시큐리티(Arctic Securities)는 전 세계 LNG 수입량은 2015년까지 매년 30% 증가해 2억86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도 오는 2015년까지 총 120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0년 5월 2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던 LNG선의 일일 운임이 최근 8만5000불까지 상승한 것도 LNG선 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극지 운항에 적합한 LNG선 및 LNG-FPSO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판단에서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탱크 용접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LNG기술 관련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42척, 105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올 수주 목표 198억 달러의 약 53%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