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두면 돈된다" 홍콩 위안화테크 열풍

2011-05-31 16:51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도 투자…전월비 13% 급증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홍콩 기업과 주민들이 런민비(人民幣 위안화)사용과 보유를 대폭 늘리고 있다.

31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홍콩의 위안화 저축액은 지난 4월말 현재 최초로 5000억 위안을 돌파해 510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월비 13%증가한 것이다.

위안화업무가 확대하고 절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많은 기업들은 갈수록 위안화를 무역결제 화폐로 채용하고 있고 일반 주민들도 투자 차원에서 위안화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홍콩의 위안화 저축액 5100억 가운데 3분의 2는 기업들의 저축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일반 주민 투자자들이 투자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저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기업들과 주민들은 위안화가 향후 홍콩에서 자유 태환화폐가 될것이라고 은연중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인들은 가치보존 수단으로 위안화 저축 보유를 확대하고 있는 것.

윈안화는 소매 소비 분야에서도 인기 화폐로 통용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위안화가 홍콩 달러를 대체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자는 소매분야에서의 위안화사용은 관광객 등에 국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중에서는 위안화 저축외에 위안화 사용도 점덤 더 많은 용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본토 등 외부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어떤 상점에서는 거꾸로 홍콩 달러를 기피하고 위안화만 받는 곳도 있다고 홍콩 여행사 관계자는 말했다.

홍콩달러의 가치 하락전망과 위안화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홍콩 은행가에서는 홍콩달러 대출이 늘고, 위안화 저축이 증가하면서 은행 경영에 리스크를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