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뻔한' 마케팅은 가라

2011-05-31 07:55
자사의 강점, 타깃 고객층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진행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주요 가구사들이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나만의 마케팅'에 승부수를 던졌다.

각 업체별로 자사가 설정한 비전과 미래전략, 주요 타깃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이는 기존의 가구사들이 취해 왔던 영업 전략과는 상당히 다른 패턴이다.

업계는 매년 이사나 결혼철 등 소위 성수기면 늘 그랬다는 듯 할인행사나 비슷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기존의 마케팅 전략을 보완 및 확대함과 동시에 중장기적 플랜을 설정해 자사만의 메리트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샘 키친바흐 '엑스원(X1)'

업계 1위 한샘은 주택 평형에 따라 각각 다른 상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먼저 자사의 최고급 부엌가구 라인인 키친바흐 신제품 ‘엑스원(X1)’을 선보이며 컨셉인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중고가 브랜드인 유로(EURO) 역시 30~40 평형대를 위한 ‘유로3000’과 ‘유로5000’, 20~30 평형대를 위한 ‘유로8000’과 ‘유로9000’ 등 5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한샘은 주로 중소형 규모의 기존 부엌가구 매장을 대신한 부엌가구 전문 대형 매장인 ‘한샘키친바흐’ 전시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부엌 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리바트는 오는 6월10일 대전과 목동, 광주에 이은 4번 째 리바트 스타일샵인 논현전시장을 오픈한다.

리바트 스타일샵 대전 전시장

리바트 스타일샵 논현점은 연면적 3075m²의 대형 인테리어 유통 매장으로 리바트 직영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달 기존 목동전시장을 직영점으로 리뉴얼하며 결혼 성수기 고객들을 대상으로 호응을 얻었던 리바트는 일반 대리점과는 달리 다양한 아이템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리바트는 논현 전시장을 비롯한 스타일샵을 자사의 상품과 경영이념을 담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자리매김 시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달 초 3회 연속으로 ‘GSA(미국 연방 조달청) EXPO’에 참가한 코아스웰은 업계 최초로 획득한 GSA 납품자격을 발판 삼아 적극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코아스웰 측은 “연간 11조원으로 추산되는 미국 조달시장에서 올해 350만 달러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삼으며 해외 시장 공략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니즈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강점을 살리 ‘나만의 마케팅’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