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첫 스포츠카 ‘P1800’ 50주년 맞아

2011-05-31 13:59
1961년 5월 첫선… 현재 450만㎞ 달린 클래식카로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볼보의 첫 스포츠카 ‘P1800’<사진>이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볼보에 P1800은 단순한 클래식 스포츠카가 아니다. 튼튼하기만 했던 볼보가 스포티한 브랜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 모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판매법인인 볼보자동차코리아도 30일 이 소식을 국내에 전하며 이를 기념했다.

1961년 5월 첫 출시한 P1800은 당시 스웨덴 볼보 사장인 거너 엔겔라우가 4년 동안의 연구 끝에 내놓은 차량이다. 초기 1778㏄ 4기통 엔진에 트윈카뷰레타가 장착됐으며, 이후 1986㏄로 업그레이드 하고 전자제어식 연료분사시스템도 추가 적용됐다.

2인승 좌석과 길고 큰 곡선 후드의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볼보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단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60년대 7편의 ‘007 시리즈’에 제임스 본드 등장한 로저 무어 주연의 영국의 TV시리즈 ‘더 새인트’에 등장하며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P1800은 현재도 클래식카 마니아들에 의해 실제로 운행되고 있다. 1957~1958년 3대의 테스트 모델은 물론 영국 아이빈 골든 씨의 1966년식 P1800S은 총 450㎞를 주행,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미국 48개주와 캐나다, 유럽 5개국 여행을 하기도 한 골든 씨는 최종 480㎞ 주행을 목표하고 있다.

김철호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출시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사랑받는 모델이 있다는 것은 볼보의 자랑이자 자존심”이라며 “이 모델의 50주년은 지금의 볼보고 더 노력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