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모델은 2억5800만원…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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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성북동 북악스카이웨이 곰의 집 외부에 전시된 아우디 뉴 A8L W12. (사진= 아우디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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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A8L W12 좌측에 신차발표회를 위해 아우디코리아가 세운 '뉴 A8 라운지' 건물이 보인다. (사진= 아우디코리아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이보다 럭셔리 할 순 없다.’ 아우디코리아가 26일 대형 세단 A8의 최고급 모델인 A8L W12를 출시했다. 가격은 2억5800만원. 신차발표 행사는 서울 성북동 북악스카이웨이 곰의 집 내 ‘A8 라운지’에서 열렸다. 회사는 이 건물을 이번 출시행사 및 주말 고객행사를 위해 건축가 이영범 씨에 특별히 의뢰했다. 회사는 이달 중 출시할 A8L 4.2/3.0 모델 2종과 함께 뉴 A8 풀라인업을 갖추고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뉴 A8은 CEO용 차다. 그만큼 럭셔리한 앞좌석 이상으로 뒷좌석에 신경 썼다. 특히 뒷좌석 오른쪽 자리는 비행기의 1등석 못지 않은 편의성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첫 고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 회장은 초호화 세단은 물론 각종 스포츠카를 보유한 자동차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뒷좌석 오른쪽에서 버튼을 누르면 앞좌석 보조석이 앞으로 밀리며 발걸이가 내려온다. 이와 함께 좌석이 뒤로 눕혀지며 누워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이 완성된다. 마사지 기능도 있다. 이른바 ‘릴랙세이션 시트(Relaxation seat)’다. 이 차량은 길이 및 축거(바퀴 사이 거리)는 이전 A8 모델에 비해서도 11㎝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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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석인 오른쪽 뒷좌석 릴렉세이션 시트. 비행기 1등석과 같이 발걸이부터 펼칠 수 있다. 220V 콘센트와 소형 냉장고, 전용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
이뿐 아니다. 뒷좌석 양쪽에 10.2인치 디스플레이가 마련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사운드는 세계 최고급 음향시스템으로 꼽히는 ‘뱅앤올룹슨’이다. 옆에는 230V 전원 소켓이 마련돼 노트북 등 IT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가운데는 1ℓ 물통 두 개 정도 들어가는 소형 에어컨도 갖췄다. 컴포트 키, 전동식 테일게이트, 전동식 햇볕가리개, 4구역 자동 에어컨, LED 실내등 패키지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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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뒷좌석 220V 콘센트, 실내 곳곳에 마련된 뱅앤올룹슨 사운드 스피커, 차량 전방 하단에 위치에 탑재된 전방감지센서, 운전석 왼쪽 하단의 시트 조정용 막대식 버튼. |
뒷좌석 220V 콘센트, 실내 곳곳에 마련된 뱅앤올룹슨 사운드 스피커, 차량 전방 하단에 위치에 탑재된 전방감지센서, 운전석 왼쪽 하단의 시트 조정용 막대식 버튼최고급 가죽과 우드 소재가 실내 곳곳에 적용된 것은 물론이다. 그 밖에 한 차 한 자마다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아우디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이 적용, 고객 취향을 세심하게 맞춘다.
성능 역시 최고 수준이다. 최고출력은 500마력, 최대토크는 63.8㎏·m다. 가속력은 수퍼카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에 주파한다. 연비는 유럽기준 ℓ당 8.0㎞. 차명의 ‘W12’는 실린더가 기존 V자형을 두개 겹쳐 놓은 방식이라는 의미에서 W, 12기통이라 12가 붙여졌다. 그 밖에도 신형 전자제어식 8단 팁트로닉 변속시스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 드라이브 셀렉트 등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다.
외관은 미끈한 아우디 특유의 디자인에 화려함을 더했다. A8L W12 모델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는 공기 저항을 줄이는 ‘에어로다이내믹스’ 효과는 물론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차량 사방에 레이저 센서가 부착, 충돌을 사전에 감지한다. 아우디 엠블렘에는 야간주행 시 시야를 확보하는 적외선 카메라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이 부착됐다.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상위 모델(S63 AMG, S600 등)과 BMW 760Li다. 모두 2억원대 중반이며 성능과 편의성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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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L W12 모델의 고유한 라디에이터 그릴. 아우디 엠블럼 속엔 야간 주행을 돕는 나이트 비전이 숨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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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실린더가 두 개의 V, W자 형태로 이어진 6.3ℓ 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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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A8L 4.2 스티어링 휠 및 계기판 모습 |
(사진= 김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