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백색증 환자에게 모자를”
2011-05-25 20:19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세계피부과학회연맹(ILDS)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스티펠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백색증 환자를 태양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25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전 세계적인 기부와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같은 날 서울에서 개최된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WCD)에서 본격 발표됐다.
‘Hats On For Skin Health’로 이름 붙여진 이번 캠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색증 발생률을 갖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탄자니아 내 환자를 돕기 위한 태양광 보호 제품의 구매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백색증은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창백한 피부와 옅은 머리카락, 분홍빛을 띄는 눈, 약화된 시력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백색증은 전 세계적으로 2만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데 아프리카 사하라 인근 특히 탄자니아에서는 1429명 중 1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탄자니아에는 약 3만여명의 백색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의들은 태양광으로부터 백색증 환자의 피부를 보호하지 않으면 어린 나이에 피부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스티펠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본사에서 2만달러 한국 지사에서 5000달러 등 총 2만5000달러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모자와 태양광보호 제품 구매에 쓰인다.
이들 제품은 탄자니아 모쉬(Moshi)에 있는 지역 피부과학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맥린 ILDS 사무총장은 “Hats On For Skin Health 캠페인으로 탄자니아 백색증 환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모자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빌 험프리스 스티펠 피부과 부문 대표는 “이번 캠페인으로 탄자니아 백색증 환자들의 피부보호를 개선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전 세계 피부과 관련 단체, 일반인들이 동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