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 신차로 일본 공략

2011-05-25 17:36
크라이슬러는 가격인하…토종車 공백 기회 노려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미국 자동차 메이커 포드가 일본에서 신차 공세를 본격화한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포드 일본법인은 올 가을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는 등 내년까지 신형차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토종 업체는 물론 해외업체도 일본에서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신차를 적극 투입해 판매 실적을 회복하고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드는 전날 올 가을 출시 예정인 SUV '익스플로러'를 공개했다. '익스플로러'는 기존 모델의 4600ccV형 8기통 엔진을 3500ccV형 6기통 엔진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연비성능은 가솔린 1ℓ당 7.6km로 약 20% 향상됐고, 294마력으로 종래 모델과 비슷한 출력을 실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440만 엔 정도로 포드는 이날부터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크라이슬러 일본법인은 가격인하를 전략으로 택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일본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선보인 SUV '지프그랜드체로키'를 398만 엔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종래 모델에 비해 약 190만 엔 낮은 가격이다.

해외업체들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대지진에 따른 생산시설 피해와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대수를 대거 줄인 절호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산케이는 앞으로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신형차 출시 및 가격 인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