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룰’ 설문…‘당권-대권 분리’ 유지51% 개정47%

2011-05-25 11:57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오는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란이 된 당권과 대권의 분리 규정의 개정 여부에 대한 당내 설문조사에서 현행 당헌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희수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2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17일부터 5일 간 진행된 당헌 및 전대 룰 개정과 관련한 설문조사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역시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현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또 조사 결과 대표와 최고위원은 통합해 선출하는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앞섰고, 선거인단의 대폭 확대에 대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권과 대권의 분리 규정인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는 자는 상임고문 외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현 당헌의 개정 여부에 대한 응답에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가 51%, “개정해야 한다”는 47%로 집계됐다.
 
 또 통합선거를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득표순으로 선출하는 현행 규정에 대해서는 60%가 찬성, 38%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을 유지할 경우 투표 방식에는 1인2표, 2인 연기명으로 하고 있는 현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8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선거인단 규모 부문에서 13만여 명 수준인 책임당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고 당협별 유권자 수의 0.6%인 23만 명까지 늘리자는 대답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간 국회의원을 비롯한 원외 당협위원장 2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설문조사에는 전체의 65%인 165명이 응답했다.
 
 이와 함께 정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전대 일정에 대해 “내달 7일 전국상임위 및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전대 룰을 의결하기로 했으며, 다음날인 8일에는 선관위 구성, 20일에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한 뒤 23일에는 후보자 등록 및 기호추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