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공업·금융주 부진에 하락…다우 0.2%↓
2011-05-25 08:20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택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공업주와 금융주가 부진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5.05포인트(0.20%) 하락한 1만2356.2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74포인트(0.46%) 내린 2746.1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16.28로 1.09포인트(0.08%) 떨어졌다.
미국 최대 타이어업체 굿이어타이어앤러버는 중국이 자동차타이어에 수입관세를 부과한 것이 국제무역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세계무역기구(WTO)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3.1% 빠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1.50%,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0.33% 각각 떨어졌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는 0.49%, 0.68% 각각 하락했다.
반면 프리포트맥모란코퍼앤골드와 정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 골드만삭스가 상품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시사하면서 2.9% 이상 뛰었다. 또 엑손모빌이 0.77%, 셰브론도 0.89% 각각 오르는 등 에너지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인 미국의 4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는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대비 7.3% 증가한 연율 32만3000채로 전문가 예상치인 30만채를 웃돌았다.
주택지표가 개선됐지만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은행 규제 강화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융주가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호니그 총재는 이날 "2008년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은행 사업은 대출과 예금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날 지난 1분기 부실은행 수가 전분기대비 4개 증가한 888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도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동부 5개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리치몬드 연은의 5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6을 기록해 전월의 10과 시장 전망치인 9에 못미치는 부진을 보여 투자심리를 더욱 약화시켰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유가전망을 종전보다 20% 이상 상향조정하면서 에너지관련주들이 올라 증시 하락세를 제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앞으로 12개월 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종전의 배럴당 107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이전보다 20% 올린 배럴당 120달러로 점쳤다.
한편 이날 상장한 러시아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 얀덱스는 주가가 시초가(25 달러) 대비 55.36% 폭등한 38.8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상품가격 상승 전망에 원자재주가 일제히 오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61포인트(0.22%) 상승한 275.39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22.52포인트(0.39%) 오른 5858.41을, 프랑스CAC40지수는 9.90포인트(0.25%) 뛴 3916.88을, 독일DAX30지수는 29.14포인트(0.41%) 상승한 7150.6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3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45% 오른 1.410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89 달러(1.9%) 오른 배럴당 99.5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7.90 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523.30 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