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절도·뺑소니 경찰관, 다중인격질환 '해리장애' 때문에…
2011-05-25 07:47
차량절도·뺑소니 경찰관, 다중인격질환 '해리장애' 때문에…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훔친 차량으로 뺑소니 사고를 낸 경찰관이 다중인격장애인 '해리장애'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시동이 걸려있는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체포된 울주경찰서 A파출소 강 모(39)경장이 지난해 12월 해리장애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장애는 한 사람 안에 둘 이상의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이른바 '다중인격장애'. 성격 간 이동이 매우 급작스럽게 이루어져 각 성격에서 경험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경찰은 해리장애를 가진 강 씨가 자신도 모르게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현재 차량절도와 뺑소니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한편 강 모 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6시 50분쯤 울산 울주군 온양초등학교 앞에서 시동이 걸린 채 정차돼 있던 타인의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나다 청량면 삼정리 상정마을 앞에서 마주오던 승용차와 앞서 달리던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사고 후에도 계속 도주하다 전봇대와 길가에 주차된 차량 1대를 들이받고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