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선 아나, 투신 직후 사망한 듯…얼굴 훼손이 심해 처음에 파악 못 해

2011-05-24 08:48
송지선 아나, 투신 직후 사망한 듯…얼굴 훼손이 심해 처음에 파악 못 해

▲송지선 아나운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송지선 씨는 투신 직후 숨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오후 4시 50분 현재 송 씨의 시신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송씨는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영안실로 곧장 향했다"며 "병원 도착 전에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으로 도착할 당시 얼굴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이 송 씨 가족과 연락해 개략적으로 추정한 후 지인 등 관계자가 도착한 이후에 겨우 송지선 씨임을 최종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송 씨는 지하주차장 일부를 덮는 유리로 추락했다.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점 등 정황을 살필 때 머리부터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44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한 오피스텔 19층의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임태훈 선수와의 '열애 중이다, 아니다'의 문제를 두고 논란 중심에 있던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새벽 4시 5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사태가 커지자 송 아나운서는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해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를 전했으나, 9일 MBC플러스미디어는 송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던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에서 송 아나운서를 임시 하차시켰다.

MBC플러스미디어는 20일 임원회의에서 송 아나운서에 대한 징계를 최종결정한 뒤 23일 공식입장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