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선교회, 오는 31일 조용기 목사 사표 수리

2011-05-07 19:52
순복음선교회, 오는 31일 조용기 목사 사표 수리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순복음선교회는 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조용기(75) 원로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 이종근 장로가 제출한 이사직 사표를 수리했다. 조 목사의 이사장직 사표는 오는 31일자로 수리된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이날 순복음선교회 임시 이사회에서 "이제 이 사업을 여러분에게 맡기고 떠나겠다"며 "사회와 약속한 것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이날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하나님이 이삭을 창대케 해주셨던 것처럼, 53년 전 빈손으로 시작한 교회는 하나님이 창대한 복을 내려 주셨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훈 목사는 "이사장 사임을 고사(固辭)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으나, 조용기 목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사임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 주기를 바란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20개 산하 제자교회가 출연한 기금을 관리하는 교회 내 핵심 기구다.

한편 조 목사는 지난달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국민문화재단 임시 이사회에 서면으로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국민문화재단 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