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가족도 모두 사직…‘순복음 사유화’ 일단락

2011-05-04 13:40
조용기 목사 가족도 모두 사직…‘순복음 사유화’ 일단락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조용기 원로목사와 가족들에게 제기됐던 ‘교회를 사유화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단락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가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국민일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3일 김성혜 사모와 장남 조희준씨 등 가족들도 교회 관련 주요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와 사단법인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이사,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 회장 겸 이사직 사직서를 냈다. 

장남인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은 사랑과행복나눔 대표사무국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 목사의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이 제출한 순복음선교회 이사직 사표는 이미 수리됐다.

이로써 김 총장은 한세대 총장만, 조희준 전 회장은 엘림복지타운일만, 조민제 사장은 국민일보 사장직만 맡게 됐다.
 
종교 사유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순복음교회가 당회를 열어 조 목사와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지 16일 만의 일이다.
 
조 목사는 지난달 22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도중 “저의 할 일은 다 끝났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 목사의 사임서를 고사했던 순복음교회 측은 이달 1일 장로들로 구성된 교회 내 최고의결기구인 당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 목사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편, 순복음교회의 핵심 기구인 순복음선교회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조 목사의 사임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