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정보유출 피해에 최대 10억원 보상"

2011-05-06 18:25
소니 회장, 해킹사고 공식사과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소니가 해킹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경우 최대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원)를 보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소니는 온라인서비스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미국 이용자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00만 달러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과 유럽 지역 이용자들의 피해 보상 계획은 가까운 시일 안에 밝힐 예정이다.

소니는 민간 전문회사를 통해 향후 1년간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상에 유출됐는지를 수시로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니는 지난 3일 미국의 에너지·상업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온라인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로부터 이용자 7700만명 전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소니는 외부의 해커집단이 개인정보를 빼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출된 정보는 이용자의 이름, 주소, 국가명,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등이다.

유출된 7700만명의 개인정보 가운데는 신용카드 정보 1230만건(미국 560만건)이 포함됐다.

한편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 미국판 블로그를 통해 "모든 이용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해킹 공격에 의해 초래된 불편과 우려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스트링거 회장의 공식사과는 지난달 26일 소니 스스로 해킹에 따른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이후 11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