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내의 2009년 경고 쪽지 뒤늦게 화제 "술 먹고 운전하지 마시구요!!"

2011-05-04 11:25
추신수 아내의 2009년 경고 쪽지 뒤늦게 화제 "술 먹고 운전하지 마시구요!!"

[사진 = MBC TV 'MBC 스페셜' 2009년 11월 13일 방송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거 다큐멘터리 방송 도중 나왔던 아내 하원미(28)씨의 쪽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13일 방영된 MBC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스페셜'에는 아내 하 씨가 적어놓은 쪽지가 공개됐다. 쪽지 중반부에는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절대 먹고 운전하지 마시구요!!"라고 적혀 있다.

당시 방송을 기억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화면의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평소에도 음주운전이 잦았나?"라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사랑스러운 아내의 쪽지가 이번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돼 씁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www.mlb.com)에 따르면 추신수는 2일 새벽  2시25분(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의 셰필드레이크에서 술을 먹고 운전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고 음주 측정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201%라고 밝혔다. 미국 음주운전 기준 0.08%의 2.5배이다. 

이에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은 성명 발표를 통해 "구단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망했다"고 밝혔고, 추신수는 4일 "내 가족과 팀 동료들, 팬들, 클리블랜드 구단에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 사건이 팀에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