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식사 장면을 한식으로 해달라" 청원

2011-04-27 18:33
"뽀로로 식사 장면을 한식으로 해달라" 청원

▲ 뽀로로 [사진='뽀롱뽀롱 뽀로로'애니메이션 캡처화면]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극중 식사 장면을 한식으로 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는 '뽀로로 식사씬을 한식으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소부장'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이 네티즌은 "매일 아이가 빵이나 케이크를 찾아서 답답한 마음에 청원을 올린다"며 뽀로로 만화 중 식사 장면을 한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내용이 항상 알차고 유익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없지만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면서 "(극중) 루피가 식사준비씬을 많이 하는데 케이크나 쿠키 등의 식사를 오븐으로 준비하는 장면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에 아이들이 그런 식사를 요구한다"며 "집에 오븐으로 케이크나 쿠키를 만들 수 있는 집에 얼마나 되겠냐"고 덧붙였다.

또 "뽀로로에 잠시 나온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식사 장면에서 김치와 밥, 찌개 등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한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말했다.

이 글을 접한 '엄마' 네티즌들은 열화와 같은 반응이다. 

'yoys215'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저희 아가도 뽀로로 볼 때면 과자달라네요. 서명합니다! 뿡뿡이 볼 땐 과일이나 김밥 등등 많이 나와서 잘 먹는데..."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는 "뽀로로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어른들의 입장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의 시선에서 만들었다는 것인데 어른들의 생각을 만화에 무리하게 집어 넣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한편 5000명을 목표로 하는 이 청원에는 27일 오후 5시 40분 현재까지 1058명이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