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치정보 저장’ 파문 전세계로 확산
2011-04-25 06:52
獨·伊 정부 조사 착수…佛도 공식해명 요구키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에 위치정보가 저장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에 대한 파문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독일과 이탈리아 정부가 애플의 위치정보 추적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프랑스도 이번 주초 애플에 공식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 국가 당국은 위치정보 저장이 자국의 사생활 보호 관련 법률에 저촉되는지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도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애플 코리아에 질의서를 전달, 해명을 요구했으며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정부도 애플 대만지사에 해명 요청서를 전달했다.
당사국인 미국 정부 역시 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은 23일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애플은 아직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 세계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본인들도 모르게 위치정보가 저장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어떤 이유로 위치정보를 저장했는지, 이 서비스가 누구에게 가장 큰 혜택으로 돌아갈지를 놓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4일 광고주들이 특정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타깃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위치정보 저장 서비스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첫번째 대상으로 꼽았다.
또 위치정보 저장 기능은 과학수사 당국이 범죄자를 잡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역시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