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모토로라 태블릿戰 2라운드 핵심전략은?
2011-04-24 17:12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 애플, 모토로라가 잇따라 각각 태블릿 PC 신제품을 내 놓는다. 본격적인 태블릿PC 판매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가 이번 주 태블릿 PC '줌'을 내 놓는다. 뒤이어 애플의 ‘아이패드2’,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8.9·10.1'이 선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업체들의 태블릿PC까지 출시가 속속 확정됨에 따라 태블릿 시장은 더욱 험난한 경쟁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 ‘선점’으로 시장 장악
이번주 중 SK텔레콤 전용모델로 출시된다.
무게는 730g으로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줌은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해 경쟁제품 대비 강력한 성능과 빠른 속도의 멀티태스킹을 자랑한다.
정철종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은 “모토로라 줌은 동급 제품 최고 성능, 차별화된 디자인 그리고 안드로이드 3.0 플랫폼이 제공하는 놀라운 경험으로 진정한 태블릿 시대를 여는 제품”이라며 "직접 느껴봐라"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지만 줌에게도 결정적인 약점은 있다.
아이패드2와 갤럭시탭 시리즈에 비해 판매 가격대가 꽤 놓을 이라는 것.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지 열지 않을 것으로 점쳐 진다.
◆ 애플 ‘이름값’ 보여준다
줌에 이어 곧바로 아이패드2도 국내 시장에 등장한다.
최근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까지 470만대의 아이패드2를 판매했다”며 “2차 출시국인 홍콩·한국·싱가폴 등에서도 아이패드2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T와 SK텔레콤은 이달말께 아이패드2를 동시에 출시한다.
양 사는 아이패드2 출시를 앞두고 애플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애플 마니아’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아이패드2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구동 속도가 2배 가량 빨라졌고 그래픽 처리 능력도 9배 향상됐다.
기존 아이패드와 동일한 가격에 출시하고, 화이트·블랙 2가지 색상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넓혔다.
더구나 아이패드2는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부품 부족 현상을 겪었지만 일본 부품 공장이 재가동 하며 부품 공급도 안정적인 상황이다.
애플과 모토로라에 비해 삼성전자는 여유롭다.
국내 스마트 시장 최강자인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와 줌이 한바탕 쓸고간 시점에 ‘갤럭시탭 8.9·10.1’을 내놓는다.
지난해 아이패드에게 당한 수모를 갚기위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듀얼 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더불어 태블릿 제품 중 가장 가볍고 얇아, 휴대성이 탁월하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텃밭’인 국내 스마트 시장에서 밥 그릇을 빼앗길 수 없는 처지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출시 전 두께를 더 줄이는 다이어트까지 감행하며 아이패드2에 맞설 준비를 마쳤다.
가격에서도 아이패드2를 겨냥,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