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도 PF 부실 공포… 연체율 17.7%

2011-03-14 16:26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57개 여전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지난해 말 17.7%로 전년 대비 14.3%포인트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기업대출 연체율도 4.6%에서 6.4%로 악화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5.4%에서 127.6%로 하락해 손실흡수 능력이 약해졌고, 조정 자기자본비율은 17.7%에서 16.9%로 떨어졌다.

다만 할부·리스·신기술 등 여전사 고유업무의 대출자산 연체율은 모두 개선돼 전체 연체율은 3.9%에서 3.8%로 소폭 낮아졌다.

여전사 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은 10조5000억원으로 49.7% 증가했고, 리스는 10조원으로 34.0% 늘었다. 신기술금융도 15.4% 증가했다.

특히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구입이 늘면서 자동차금융 취급 규모는 21조9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전년 대비 29.2% 급증한 수치다.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6.8% 늘었지만 영업외손실이 49.6% 급증한 것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 PF 대출 연체율 수준이 당국의 지도 기준인 30%를 밑돌고 있지만 큰 폭으로 오른 게 사실”이라며 “부실 규모가 큰 여전사로부터 부실 감축계획을 받는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