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세기, 교민 태우러 25일 0시 리비아로 출발
2011-02-24 18:56
정부, 해상-육상 수송대책도 검토 중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정부는 한국시각 25일 0시5분에 대한항공 B747(330석)이 리비아내 우리 근로자 수송을 위해 인천공항을 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전세기는 현지시각 25일 4시20분에 로마에 도착할 예정(11시간 소요)이며, 리비아 당국의 착륙허가를 전제로 같은날 11시쯤에 트리폴리공항에 도착(2시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토해양부는 덧붙였다.
이 비행기편이 트리폴리에서 같은날 12시30분에 출발 시 26일 10시20분에는 인천에 도착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우리 교민과 근로자 등의 수송을 위해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할 경우 1989년 이후 국적 항공기의 첫 취항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전세기 운항요임(인천↔로마↔트리폴리)은 1인당 200만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트리폴리 지역 우리 교민 수송을 위해 이집트 항공 B777(260석)이 24일 한국시각으로 오후 4시30분쯤에 카이로 공항에서 트리폴리행 운항허가를 받고 이륙 대기중이다.
이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트리폴리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되며, 출국수송이 완료되는 대로 카이로로 향할 예정이라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와 외교부는 대한항공 전세편 및 이집트 전세편 간의 효율적인 교민수송 분담을 위해 당초 예정됐던 두번째 이집트 항공 전세편부터는 카이로↔트리폴리 구간을 운영하지 않고 카이로↔수르테(Sirte) 구간을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르테 소재 공항은 현재 정상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두산중공업·현대엠코 등의 우리기업들이 리비아 공관을 통해 전세편을 요청중에 있다.
국토부와 외교부는 항만을 통한 교민 수송대책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리비아 터키영사관의 협조를 통해 벵가지 인근의 우리 근로자 50여명을 터키여객선을 통해 현지시각으로 24일 터키로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비아 한국공관에 따르면 벵가지↔터키 여객운항에 한미파슨스·대우자판의 우리 근로자들이 탑승을 예약했다.
또 트리폴리 인근의 우리기업 근로자들이 튀니지 국경으로 이동하는 방안은 육로 이동에 따른 안전에 대해 현재 점검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