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건설 리비아 근로자 귀국길 올라
2011-02-24 15:56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리비아 사태가 확산되면서 현지 국내 건설사 직원들도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24일 직원과 가족 등 20명이 이날 오후 4시 현지에 도착하는 이집트항공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날 철수하는 직원 및 가족은 트리폴리 지사 직원 가족 3명, 지사 직원 1명, 트리폴리 웨스트 발전소 현장 직원 7명, 알칼리지 발전소 현장 직원 5명, 하청업체 직원 4명 등이다.
또 벵가지 지역 송전선로 현장에서 일하던 직원 15명도 이날 벵가지항에서 출발하는 터기 선박을 이용해 터키로 철수한다.
현대건설은 잔류 인원에 대해서도 현지 상황 진전에 따라 철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리비아 4개 현장에 머무르고 있는 현대건설 직원과 가족은 170명(하청업체 직원 60명 포함)이다.
대우건설도 이날 직원 가족 14명과 인턴사원 1명 등 15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어 (오늘 철수하는)15명을 빼고 추가 철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사태에 대비한 철수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선 순위는 현장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공정 단계와 역할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대우건설 현장에는 직원 185명과 협력업체 112명 등 297명이 파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