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 중국, 국민 부자 만들기 팔 걷었다.
2011-02-15 15:09
작년도 GDP가 일본을 추월해 명실상부한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우뚝선 중국이 표정관리에 나섰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북경신보)는 15일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1인당 GDP는 여전히 일본의 1/10에 불과하다며 중국이 몸을 낮추고 '부자 국민 만들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내각은 14일 작년도 일본의 GDP는 5조4742억 달러로 중국의 5조8786억 달러보다 4044억 달러 적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세계 언론은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정작 해외의 소란스런 시선을 경계하는 눈치다. 중국 언론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 많은 국민들의 노고에 의한 결실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개개인은 여전히 가난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이라는 자긍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이로 인한 국제사회의 중국에 대한 경계를 의식한 탓이다. 또한 화려한 성적에 취해 중국 국민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는 선진국의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빈부격차가 심각하고, 1인당 GDP가 일본에 1/10에 불과한 상황을 간과한 채 중국 국민들이 세계 2대 경체대국이라는 타이틀에 취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인의 눈에는 중국인이 '비이성적인 소비주체'로 보여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일부 중국 부호들이 파리,런던,도쿄 및 뉴욕의 쇼핑센터를 '싹쓸이' 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사치품 고객으로 '우뚝 섰다'.
신문은 중국 국민이 보다 객관적으로 중국의 경제지위와 상황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위가 높아지기도 전에 자만해지고, 지갑이 채워지기도 전에 사치스러운 소비를 하는 현상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
또한 일본이 1967년 당시 서독을 제치고 세계 2대 경제대국이 된지 불과 43년만에 중국에 자리를 내주게 된 사실을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 등 거품경제로 인한 일본 경제의 쇠퇴과정을 분석하며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오늘의 중국에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일본의 경제가 쇠퇴하고, 2대 경제대국의 자리를 중국에 넘겼지만 낮은 실업률과 영아사망률, 우수한 의료보험 시스템, 기대수명 연장 및 낮은 범죄율 등 진정한 선진국의 면모를 갖춰왔다며 이는 중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