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이범호 보상선수로 안영명 지명…'안영명 + 9억9000만원'

2011-02-12 16:01
한화 이글스, 이범호 보상선수로 안영명 지명…'안영명 + 9억9000만원'

▲안영명. KIA타이거즈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왼쪽)과 
    KIA타이거즈로 이적 전 한화이글스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오른쪽)
    [사진 = KIA타이거즈(왼쪽) 및 한화이글스(오른쪽)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안영명(27)이 한시즌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컴백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FA 자격으로 KIA에 이적했던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안영명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화는 이범호의 2009년 연봉 3억3000만원의 300%인 9억9000만원과 보상선수 안영명을 받게 됐다.

안영명은 2003년 한화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 초까지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가 장성호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러나 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친정팀의 부름을 받았다.

선발과 중간 계투가 가능한 안영명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장기인 투수다. KIA 이적 후 불펜의 '믿을맨'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34경기에 나와 6승 8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안영명은 KIA로 이적해 투구 시 상체가 지나치게 뒤로 젖혀지는 단점을 교정받은 후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때 조범현 감독과 이강철 투수코치가 소방수 기용을 고려할 정도였다.

한편 한화는 6일 KIA에게 18명의 보호선수명단을 넘겨받고 최종일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한대화 감독 또한 "누굴 뽑아야 할 지 고민"이라고 할 정도였다. 결국 한화는 안영명을 다시 불렀다.

KIA는 작년 마무리캠프 때 오른팔 통증이 생겼다는 점에서 안영명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한화는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투수 보강이 급하다 판단해 안영명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