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셋값 상승률도 '최고'...재계약땐 7000만원 더 내야
2011-02-09 13:21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주택경기 침체에도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 서초구가 전세금 상승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세 재계약을 앞둔 이 지역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초구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1037만4000원으로 2009년 3월 795만8000원에서 241만6000원 올라 최근 2년간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2년 단위로 이뤄지는 전세 재계약 흐름상 최근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은 이 기간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서초구에서 가장 큰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서초구에서 2년전에 100㎡의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는 총 73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009년 3월 459만원에서 현재 536만원으로 평균 76.2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3.3㎡당 전세가격 상승액으로는 서울이 2009년 3월 619만8000원에서 현재 739만원으로 119만2000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신도시가 75만40000원, 경기도 52만9000원, 인천 23만7000원 순이었다.
세부지역별로는 서울 서초구가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231만9000원, 송파구 197만2000원 올라 그 뒤를 이어 강남 3구의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신도시 동탄(191만6000원), 광진구(157만4000원), 과천시(157만4000원) 등도 높은 가격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동두천시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2년전 189만9000원에서 10만3000원 떨어진 176만9000원을 기록했으며 여주군도 6만9000원 하락하는 등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가 내려간 곳도 있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보통 전세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가 많이 올라 봄철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부담이 한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강남권의 경우 전세가가 많이 올라 강남을 이탈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강남 인근 지역 전세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