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北 UEP 문제, UN안보리서 논의해야” (종합)

2011-01-15 18:43
마에하라 日외무상 접견… 북한 문제 및 양국 관계 등 논의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5일 오후 방한 중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을 청와대에서 접견, 북한 문제와 한.일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한 중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접견,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마에하라 외무상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과 마에하라 외무상은 “북핵 6자 회담 재개를 위해선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간의 긴밀한 대북공조를 지속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해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으며, 특히 마에하라 외무상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에하라 외무상은 “6자 회담보다 남북한 간의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마에하라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마에하라 외무상은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경제분야 등 주요 관심사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이날 이 대통령을 만나기 전 한·일 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들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한 뒤, “일본 정부는 경제협력이 양국의 전략적 협력·발전을 위해 중요하며, 특히 한·일 자유무역협(FTA)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양국 모두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제가 결집되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대통령도 “한·일 양국은 미래 지향적으로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혜롭게 서로 생각해보자”고 화답했다.
 
 더불어 마에하나 외무상이 “간 나오토 총리가 이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정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꼭 일본을 방문하겠다”면서 “방일 시기를 (서로 논의해서) 협력해 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