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라스베이거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평판TV 400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습니다. 글로벌 점유율도 최대 16.5%까지 끌어올려 1위와의 격차를 2~3% 수준으로 줄이겠습니다.”

LG전자 권희원 부사장(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를 통해 내년도 목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 부사장은 “LG전자는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3D 기술과 스마트 TV의 UX(사용자환경)를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품질 및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권 부사장은 이번 CES 전시회에서 선을 보이는 ‘시네마 3D TV’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편광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LG의 FPR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셔터방식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깜빡거림 현상과 화면겹침(Crosstalk) 현상도 줄였다.

권 부사장은 “글로벌 유통점들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조사한 결과 편광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70%로 셔터방식(30%)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며 “이번 제품은 편광제품의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셔터방식과의 가격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시네마 3D TV’는 기존 셔터방식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용 안경의 가격이 저렴해 안경 구매 가격을 포함하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아울러 권 사장은 “셔터방식 안경은 초경량 제품의 무게가 28g이지만 LG전자의 셔터 안경은 16g에 불과하다”며 “오랜 기간 3D 영상 시청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올해 LG전자가 올해 전략제품인 시네마 3D TV는 원가절감을 위해 그간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했던 풀LED 백라이트 기술 대신 화면 가장 자리에 LED를 배치한 엣지형 기술을 적용했다.

그간 LG전자는 풀LED 백라이트 제품의 화질이 경쟁사의 엣지형 기술보다 우수하다고 강조해왔다. 아울러 엣지형 기술을 적용해 기존 화면 테두리(베젤) 두께를 크게 줄인 ‘보더리스’ 디자인 콘셉트도 2년 전으로 역행하게 됐다.

스마트 TV 시장에서도 LG전자는 매직모션 리모컨을 통해 고객들이 쉽게 스마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콘텐츠의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UX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LG전자가 자체개발한 UI ‘홈데쉬보드’는 이번 CES에서 TV 제조사 UI 중 유일하게 혁신상을 수상했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역시 올해에만 100개에 달하는 콘텐츠를 확보해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TV 가운데 스마트TV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권 부사장은 “LG TV는 고객의 요구에 충실한 제품을 앞세워 2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는 한편 1위와의 격차도 줄여나가고 있다”며 “지난 해 10월 구본준 부회장이 수장을 맡은 이후 현장 중심으로 빠르고 강하면서도 스마트한 경영을 펼치고 있고 올해 출시되는 제품 경쟁력이 타사에 비해 뒤지지 않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