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채무보증 150% 늘어… GS건설 5300억원 최다

2011-01-03 10:05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상장법인 12월 채무보증액이 예년보다 불어난 연말 자금수요 영향으로 1년 사이 1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5300억원을 넘어서 가장 많았고 태영건설·대우조선해양·두산중공업·SBS도 2000억원 이상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속한 상장사 채무보증 공시액은 작년 12월 4조4005억원으로 전년 같은 때 1조7838억원보다 146.69%(2조6000억원) 증가했다.

채무보증 공시 건수도 유가증권시장 49건과 코스닥 34건으로 모두 83건에 달했다. 전년 동기 50건보다 33건 늘어난 수치다.

채무보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사례는 15건(11개사)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채무보증을 실시한 경우도 4건에 달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각각 9건과 3건이 늘었다.

채무보증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작년 12월 베리타스1차·베리타스2차·더블에스아이3차 3개사에 2933억원 규모 채무를 보증해 단일 공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2건을 합쳐 12월에만 5338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섰다. 12월 채무보증액 합계로도 가장 많은 액수다.

태영건설은 전달 에코시티에 대해 2735억원 규모 채무보증에 나섰다. 자기자본 대비 36%를 넘어서는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위해 2522억원(자기자본 대비 7.7%) 규모 채무를 보증했다.

두산중공업은 킴스아이앤디에 대해 채무 2400억원(7.23%)을 보증 섰다.

SBS는 SBS인터내셔날에 대한 채무보증액이 2264억원에 달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절반에 맞먹는 규모다.

한라건설은 오산로지스틱스에 대해 1350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섰다. 자기자본과 비교하면 30% 이상이다.

온세텔레콤과 두산건설, 대림산업, 한라건설 4개사도 채무보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금호산업은 고림개발·고림오지구를 위해 자기자본 대비 25% 이상인 130억원 규모 채무를 보증했다.

동양고속운수는 12월7일 남양주호평파라곤유한회사(SPC)에 대해 자기자본 대비 130.9% 규모인 120억원의 채무보증 결정을 내렸다.

대림산업은 옥수 제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대해 120억원 규모 채무를 보증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3.16%에 달한다.

채무보증액이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인 사례는 모두 18건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이 29건, 100억원 미만은 21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