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011년, 국운 융성 기회 놓쳐선 안돼”
2010-12-31 14:56
출입기자 송년 오찬 “떠날 때까지 ‘일하는 정부’ 되겠다”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2011년의 국운 융성의 기회인만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날인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실이 위치한 춘추관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 송년 오찬을 함께하며 “(내년엔) 국운을 융성시킬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대통령직을) 떠날 때까지 ‘일하는 정부’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정권은 ‘기본’을 탄탄히 하는, 헌신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경제성장과 ‘공정사회 실현’ 등에 노력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또 이에 대해 “언론도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신년화두로 정한 ‘일기가성(一氣呵成,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뜻)’과 관련, “지금 (우리나라가) 국운 융성기를 맞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금융기관)도 (우리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몇 십 년을 후퇴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신년화두 ‘일기가성’이 적힌 떡을 기자들과 함께 잘랐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기회가 왔으니까 내년엔 잡아야 하고, 그러려면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 자제해야 한다”면서 ‘막말’을 하면 사회가 혼탁해진다. 외국에 나가면 문만 열어줘도 ‘고맙습니다’고 하지 않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막말’ 언급을 두고 일각에선 최근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냐”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남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1류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감사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8명의 장·차관급 인사와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급 10명, 그리고 지방행정개편추진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한데 대해선 “원래 내년 초에 하려고 했는데 기자들 편의를 봐서 오늘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