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합리적 대안 제시로 품격 있는 국감 만들자"

2010-09-28 10:05
한나라, 상황실 설치 등 국감체제 전환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28일 국감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국감체제로 전환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국감 대비 점검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별 국감 운영 및 활동 방안 등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국회는 국감을 본 취지와는 달리 폭로와 정치공세, 호통만 난무하는 여야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선 ‘네거티브’, ‘발목잡기’가 아닌 생산적인 국감을 진행해 (국회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제활동에 전념해야 할 경제인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땐 신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들이 다수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지적하면서 “행정부 각료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과도한 자료 요구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당의 ‘정부 감싸기’는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도 야당과 함께 매섭게 행정부를 견제하겠다”며 “합리적 견제와 대안 제시를 통해 품격 있는 국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 직후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 앞에서 국감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한나라당의 국감 총괄은 김 원내대표가 담당하며,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국감상황실장을 맡아 국감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안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처해나갈 예정.

이 부대표는 “이번 국감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치솟는 물가와 최근 발생한 수해,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어진 외교통상부 내 인사문제, 북한의 불안한 내부사정에 따른 한반도 평화문제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의 무한책임을 안고 서민중심의 정책국감을 반드시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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