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업계, 신품종 유전자분석 시범사업 실시

2010-08-17 10:11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은 유전자 분석 기술을 종자업계의 신품종육성 및 종자생산에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규모가 큰 종자업체를 제외하고는 유전자 분석에 대한 전문기술 및 인력부족, 실험실 설치와 고가 장비도입․기술사용료 등  비용이 과다하여 현실적으로 유전자 검정기술의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따라 국립종자원은 대학 및 민간기업의 서비스 사업과 중복이 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기술지원 수수료를 저렴하게 서비스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까지는 자체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고추, 토마토, 수박, 배추, 오이 등 14작물의 유전자 분석기술을 종자회사 간의 권리분쟁, 농업인과 회사 간에 발생하는 분쟁종자 대비시험 등 한정적으로 활용해 왔다.
종자업계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유전자분석 기술지원을 희망해 종자산업을 육성하고 국가에서 개발한 기술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범.추진하게 된 것.

이를 위해 지난 6월 하순에 종자업계 및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참가한 협의회를 개최, 기술지원 대상작물은 수박․오이․참외․멜론 등 박과작물로 선정하고 기술지원 수수료, 지원요건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현재 종자원은 시범사업에 참여 의사가 있는 업체로부터 대상작물과 품종 등을 신청받고 있다. 예산과 실험실 인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업계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에는 사업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다양한 작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기술을 개발해 신품종 육성 및 종자생산에 분자표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육종가 지원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기술은 고품질 우량품종 육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개발을 촉진하여 농업분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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