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美 금융권 보너스 잔치 '역시나'
2010-07-23 16:21
씨티·골드만·AIG 등 17개社 16억달러 '부적절'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금융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몰렸던 2008년 말 월가 금융기업들이 지급한 20억달러 규모의 보너스 가운데 80%가 부적절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가 임명한 '급여차르' 케네스 파인버그가 23일 공개 예정인 보고서에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직후 임직원에게 15억8000만달러의 수상쩍은 보너스를 지급한 17개 금융기업을 공개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개 금융기업 가운데는 골드만삭스, JP모건테이스, AIG 등 대형업체는 물론 보스턴프라이빗파이낸셜홀딩스와 같은 소형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파인버그는 금융기업들이 지급한 보너스 규모와 모호한 기준에 깜짝 놀랐으며 씨티그룹을 최악의 사례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그러나 파인버그가 이들에게 구제금융을 뱉어내라고 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보고서에서 거명된 17개 업체 중 11개 업체는 이미 구제금융을 모두 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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