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더블딥 우려 완화
(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유로권의 더블딥 우려가 완화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예상을 넘는 증가세를 기록해 산업 전반이 다시 활력을 띠는 모습을 보였다.
마킷 플래시 유로권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 56.0에서 7월 56.7로 오르며 3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55.5로 떨어질 것이라던 시장 전망과는 크게 다른 결과였다.
이 지수는 유로권 제조업, 서비스 부문 4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작성된다.
제조업 지수는 6월 55.6에서 7월 56.5,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같은기간 55.5에서 56.0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유로권 성장 엔진인 독일이 제조업, 서비스업 활동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독일의 서비스업 활동은 54.8에서 57.3으로 급증하며 35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독일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제조업 활동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며 성장동력을 제공했다.
제조업 활동지수는 60.3에서 63.1로 뛰며 지난 4월 사상최고 증가세를 기록한 뒤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독일과 함께 유로권 양대 기둥인 프랑스 역시 좋은 모습을보였다.
비록 제조업 지수는 56.9에서 56.6으로 미끄러졌지만 여전히 활동 팽창을 의미하는 기준선 50을 넘은 상태인데다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60.8에서 61.3으로 상승했다.
이때문에 제조업과 서비스업활동을 함께 아우르는 복합지수는 59.6에서 59.9로 올랐다.
프랑스는 특히 민간부문의 고용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민간 고용확장세는 2008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FT는 이같은 확장세는 하반기 출구정책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유럽대륙이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위리엄슨은 "7월 PMI는 생산과 신규 주문이 2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된 뒤 다시 탄력이 붙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 하반기 좋은 출발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성장률 둔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면서도 "유로권 전체로는 어쨋든 더블딥은 피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권의 소비심리가 개선돼 소비자신뢰 지수가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고는 있지만 소비자 신뢰지수 유로권 지수는 -17.3에서 -14.1로 올랐고, EU 전체로는 -14.9에서 -13.8로 개선됐다고 EU 집행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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