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13억弗 채무 만기 '눈앞'…브리지론 조달 나서

2010-04-23 17:13
5월 113억달러 막아야 국채 금리 최고치 경신…불안감 고조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국가재정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그리스가 유럽 정부로부터 단기부채인 브리지론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그리스는 당장 다음달 113억 달러의 채무를 갚아야 한다.

그리스가 브리지론 조달에 나선 것은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자금 지원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U와 IMF는 그리스에 450억 유로(60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지원까지는 3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113억 달러의 채무 만기일은 5월 19일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날 81bp(1bp=0.01%포인트) 오른 8.97%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1단계 낮추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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