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거래 적발 기업 공통점은?

2010-04-19 19:10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19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통보된 종목들의 공통점을 분석, 발표했다.

지난해 혐의발생 기업은 204개 종목으로 전년 172종목보다 늘었다.

통보건수는 297건(중복 포함)이었다. 유형별로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이 116건(39.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세조종 55건(18.5%), 단기매매차익이 54건(18.2%) 이었다. 나머지 72건(23.9%)은 보고위반이었다. 미공개 중요정보는 실적이나 자금조달 결정, 감사의견 거절 등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런 혐의가 있는 종목들은 최대주주가 개인이거나 재무ㆍ지배 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다수였다.  대표이사의 횡령ㆍ배임 혐의가 잇따라 발생하고 대표 변경이 잦으면서 유상증자ㆍ신종사채 발행을 병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라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또 하루평균 거래량도 직전 1개월에 비해 692.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 액면가는 500원인 경우가 8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세조종 혐의도 ▲최대주주 지분이 매우 높거나 낮은 기업 ▲자본금이 적고 매출이 부실한 기업 ▲지배ㆍ재무구조가 불건전한 기업 등이 많았다.

이들 기업 중 코스닥업체들은 지난해 평균 168.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51.2%)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가증권상장사도 주가상승률이 92.14%로 코스피 상승률(45.4%)의 갑절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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