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KT-SKT 온라인 게임서도 정면격돌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라이벌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이 게임 시장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각각의 자회사인 KTH와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출시하며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동일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모바일 게임사업을 강화하는 등 묘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장 먼저 격돌한 장르는 야구게임이다.
KTH는 지난 2월 말 야구게임 ‘와인드업’의 오픈베타 테스트를 단행했다.
론텝이 개발한 이 게임은 7등신 리얼 캐릭터, 모셥 캡처를 통한 실감나는 움직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번 야구게임이 기존 마구마구, 슬러거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최근 '프로야구 매니저'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프로야구단 운영 시뮬레이션으로 세가의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사전 테스트 기간 동안 재접속률이 87%에 육박했다. 평균 플레이 타임 역시 몰입도가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MMORPG 시장에서도 맞불을 놓았다.
KTH는 중국 게임 개발사 완미시공이 제작한 '적벽'을 지난 2월 상용화 했다.
적벽은 영화 '적벽대전'을 모티브로 개발됐으며 삼국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퀘스트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오픈 첫 날 동시접속자수 2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1만 5000명에서 2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일본 게임 개발사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를 온라인화 한 '삼국지 온라인'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정통 MMORPG로 20~30대 남성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모기업이 통신사라는 점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TH는 이미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에서만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초기에는 퍼블리싱 비중이 많았지만 작년부터 자체 개발을 시작해 매출 규모를 확대한 결과다.
KTH는 올해 '와일드프론티어' '크로이센' '가디언슬레이브' 등 기존 작품의 새로운 시리즈를 론칭하는 한편 신규 프랜차이즈 게임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히트작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스마트폰 전용 게임도 제작할 계획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해 7월 공포 어드벤처 PC게임 '화이트데이'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고스트페이스, 디제이맥스 모바일 등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왔다.
엔트리브는 올해 총 10여종이 넘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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