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현상금 사냥꾼과 돌싱 와이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바운티 헌터’
2010-04-08 11:27
마일로와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니콜. 이혼 후 일에 집중하며 리포터로 활동을 하던 그녀는 살인 사건을 취재하던 중 경찰을 때린 혐의로 법정의 호출을 받게 되고, 재판 당일 법원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배자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런데 전남편이라는 사람이 현상금 사냥꾼이 되어 그녀를 쫓기 시작하고, 그녀는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죽을 힘을 다해 도망치기 시작하는데….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를 외치며 갑각류 근육을 자랑하며 스파르타 전사의 기질을 뽐냈던 원조 짐승남 제라드 버틀러와 시트콤의 여왕으로서 귀엽고 섹시한 매력으로 남심을 녹인 제니퍼 애니스톤이 현상금 사냥꾼과 돌싱 와이프로 만나 한판 승부를 벌인다.
뿐만 아니라 아틀란틱 시티에서 촬영된 장면들은 눈부신 하늘과 쭉 뻗은 도로로 인해 새로운 분위기를 안겨준다. 특히 하늘색 컨버터블을 타고 아틀란틱 시티를 달리는 마일로와 니콜의 모습은 시각적으로도 신선함을 느끼게 해 청량한 기운마저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10cm가 넘는 ‘마놀로 블라닉’에 아찔한 미니 원피스를 입고서 지겨울 만큼 달리고 또 달리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현상금 사냥꾼인 전남편을 피해 달리고, 넘어지고, 구르는가 하면, 영화 속 대부분의 시간을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연기했던 것.
때로는 자동차 문에 손목이 매인 채 차를 따라 걸어야만 했던 그녀는 처음 접한 액션 연기에 “차 트렁크에 던져지고 더러운 연못에 빠지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 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버틀러는 애니스톤에 대해 “지적이고 섹시하고 끈기 있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다”라며 극찬했을 아끼지 않았다. 애니스톤 또한 “버틀러는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는 마력의 남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을 지켜보는 제작진들 또한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흥미진진한 테니스 경기를 보는 듯 했다”라고 밝혀 두 사람이 펼칠 콤비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잡아야만 하고, 도망쳐야만 하는 기구한 운명으로 다시 만난 이색 돌싱 부부는 마치 톰과 제리처럼 유쾌한 추격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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