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난다) ②파주시-소형아파트 가격상승

2009-11-02 14:49

"시장이 많이 살아났어요. 지난 6월 기점으로 빠졌던 '피(P)'가(프리미엄) 다시 붙기 시작했으니까요. 이쪽은 수요가 많아서 앞으로도 투자 전망은 밝은 편이지요."(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교하면 한결공인중개사 관계자)

각종 호재에도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기만 하던 경기도 파주시 부동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에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3~4년전만 해도 파주교하 신도시 조성, 남북 협력 분위기 등으로 주목받았던 지역이지만 경기한파로 몇 년 새 부동산 냉각현상이 심화됐었다. 그러나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경기회복이 맞물리면서 이 지역 부동산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월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던 경의선 복선전철(파주 문산~서울 성산)이 개통되면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파주신도시의 경우 입주예정 물량을 중심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3.3㎡당 2000만~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이 곳에는 내년 8월까지 약 1만가구가 입주예정이다.

한결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많이 거래되는 물량이 주로 40평형대인데 평균 프리미엄이 2000~3000만원 오른 상태"라며 "5월에만 해도 프리미엄이 마이너스였던 점을 감안하면 꽤 많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파주시는 LG필립스LCD단지 등의 산업시설이 많아 젊은층 위주의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올 가을에는 전세 품귀현상에 아예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로 몰려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미분양 아파트도 전철 개통이라는 재료에다 건설사들이 내놓은 파격적인 분양 조건으로 빠르게 팔리고 있다. 

파주신도시 수자인의 경우 지난 5월 첫 분양 당시는 780가구의 절반도 팔리지 않았으나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을 기점으로 빠르게 소진되기 시작해 현재는 약 70가구만 남아있다. 더구나 한양이 입주시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계약금 전액을 환불해주는 원금보장제를 실시해 구매력을 한층 높였다.

파주시 문산읍 당동지구 5-2블록과 6블록에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한 '자연앤'(731가구)의 경우 공급면적이 112㎡로 큰 규모이지만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분양가도 전체 금액이 2억4000만~2억500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신규 분양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토지주택공사가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10년임대 648가구는 순위내 모두 청약이 마감돼 오는 11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조만간 대단지 신규분양아파트도 나온다. 롯데건설과 대원이 공동시공으로 파주 교하신도시 A16블록에 롯데캐슬ㆍ칸타빌 견본주택을 선보인다. 총 2190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공급면적은 81~167㎡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파주신도시는 앞으로도 제2자유로(서울상암-파주교하간), 제2외곽순환도로(파주-김포-인천검단)가 개통 예정에 있어 광역교통망이 개선될 예정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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