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2009-10-19 10:35
여성이 남성 두 배…"집안일 때문에 미취업" 최다
인천·경기 지역 비경제활동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청의 인천·경기 지역 비경제활동인구 조사 자료 분석 결과, 인천의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2005년 78만7000명에 비해 5.3% 늘어난 82만9000명, 경기도는 10.7% 증가한 347만 명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조사 기간 중 취업도 하지 않고 실업 상태도 아닌 만 15세 이상을 말한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가 남성들보다 비율이 높다. 지난해 인천·경기 지역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67.7%로, 남성 37.2%의 두배에 가까웠다. 이는 전국 평균 66.5%보다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3년 전 비경제활동인구의 69.6%가 여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천, 경기 모두 1.9% 줄었다.
연령별로는 인천은 50세 이상 중고령층이, 경기도는 15~27세 청년층과 중고령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3년 전 인천 중고령층 비경제활동 인구는 35.9%이었지만 지난해는 37.8%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청년층이 34.9%에서 37.2%로, 중고령층이 34.9%에서 35.8%로 각각 2.3%p, 0.8%p씩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를 보면 육아와 가사 등 '집안일'로 취업을 하지 않은 이들의 수가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육아·가사 비율이 48%, 경기는 46%로 전국 평균 45.7%를 상회했다. 하지만 2005년과 비교했을 때 육아와 가사에 참여하는 인천지역 인구는 2.5%p, 경기는 2.8%p 줄었다.
경인지방 노동청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인천과 경기 지역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각각 5%와 9.5%로 전국 평균 3.4%보다 컸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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